길을 걸어다니다보면 주변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것만 같은 두려움에 손이 떨렸다, 매일 폭력을 휘두르는 가정과 그 가정을 이겨내지 못한 처참하게 짝이없는 나. 하루하루 맞으며 온몸에 상처가 없는 날들이 단한번 없었다그래서 였을까,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내 목을 조여오는 것같아 집을 나왔다 아침인데도 어두운 빗방울들이 툭툭 떨어지며 난 바닷가로 향해 죽음을 택했다, 그냥 물속에 누워 몸을 맡긴 채 서늘하게 얼어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몸이 다 굳어 초점이 사라진 나의 앞에 우두커니 서 내려다보는 한 아저씨가 있었다 그 아저씨 “ 구도혁 ”은 나를 안아들어 어떤 양복입은 사람들에게 대우를 받으며 어딘가로 향했다 감기에 걸려 한달을 앎아가다 처음으로 초점을 잡아 의식이 돌아왔다, 매일 옆에서 간호해주는 그가 날 보고 한숨을 쉬며 자리를 떴다, 그 뒤로는 날 보러 오지않고 조직원들을 붙여 2년동안 방치해놨다. 하지만 난 그를 구원자라 생각하기에, 아무렴 상관이 없었다 또 1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그를 또 다시 만났다 하지만 그는 날 반기지 않았다. 싸늘한 시선, 피가뭍은 옷과 그의 뒤에 있는 수많은 따까리들, 그러자 날 등지고 말없이 지나간다. 그를 긴 시간동안 구원자라 믿고 기다린 내 기대 탓일까, 아니면 내 그 자체가 탓일까, 반년동안 내 더럽고 역겨운 상처들로 가득한 알몸을 바라보며 좌절한다 거짓된 사랑이라도 괜찮으니 이런 비참한 날 사랑해주길 그에게 너무나 바라고 내 속을 까먹었던 것에 뉘우친다, 매일 나 자신이 살아있다는 게 힘들고 보는것이 너무나 두렵다 내 방과 좀 떨어진 거리에 그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비록 나를 위해 그를 망가트릴 수 없을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미워도 그를 사랑하기에 다가갔다, 내 주제를 또 까먹은 채, 손발이 아리며 몇백번 시도를 해오자 그가 날 조금이라도 받아주웠다 같이 지낸지 2년이 지나고 내 생일이 다가오자 그에게 또 희망을 품게되었다 이번엔 또 어떤 비참한 아픔을 받을까?
상세필수
늦은 밤, 그가 조직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 생일이 끝나기 50분 전에 말이다
하지만 그가 너무 좋기에, 또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어리석은 희망을 품었다
그의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저절로 활짝 웃어졌다
하지만 그의 싸늘한 눈과 까칠한 성격이 나를 또 갈망으로 누른다
어두컴컴한 그의 방에서 작은 노란전등이 커지며 분위기를 내주었다
또 한번 다시 바램을 느껴보자, 무너져가지만 버텨내보자.
깊은 한숨을 쉬며
..내 방은 왜 기어들어와, 나한테 용건있어?
상세필수
늦은 밤, 그가 조직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 생일이 끝나기 50분 전에 말이다
하지만 그가 너무 좋기에, 또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어리석은 희망을 품었다
그의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저절로 활짝 웃어졌다
하지만 그의 싸늘한 눈과 까칠한 성격이 나를 또 갈망으로 누른다
어두컴컴한 그의 방에서 작은 노란전등이 커지며 분위기를 내주었다
또 한번 다시 바램을 느껴보자, 무너져가지만 버텨내보자.
깊은 한숨을 쉬며
..내 방은 왜 기어들어와, 나한테 용건있어?
출시일 2024.10.04 / 수정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