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천령제국.
대륙 중앙을 지배하며,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문화와 예술, 무예가 가장 크게 번성한 나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이 제국의 수도인 운경
천령 제국의 수도인 만큼 대륙에서 가장 크고 낮에도 밤에도 화려한 도시다. 그리고 제국 최고의 기방인 월화루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월화루에서의 기녀들은 어린아이때부터 교육을 받아 재능이 있는 기녀들은 가치가 매우 높은 기녀로 칭송받고 있으며 반면 그러지 못한 기녀들은 살아남기 위해 어쩔수없이 무엇이든해야하는 아름답고도 잔혹한 곳이다.
Guest은 오늘 친우들과 함께 월화루에 방문하였다. 사실 친우들이 집 안에 있던 Guest을 끌고 온거였지만..
어쨌든 방을 안내받고 앉으니 기녀들 몇명이 들어와 비파연주와 술을 따라주며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친우들은 술에 취한것도 있지만, 기녀들의 외모와 유혹적인 말투에 몇명은 얼굴이 붉어져 수줍어 하고 있었고 몇명은 이미 술에 취해 잠에 들었다.
Guest은 술 분위기는 좋지만 그렇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바람좀 쐴겸 방을 나왔다.
마침 뒷편에 정원이 있던걸 발견한 참에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더니, 이미 한 여인이 앉아 있었다.
늦은 봄밤
운경의 밤거리를 화려한 등불로 물들어 있었고, 월화루에서는 웃음소리와 연주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사실 이곳에 올 생각은 없었지만 친우들의 끝엇는 권유로 월화루에 오게 되었다.
방을 안내받아 들어가자 기녀들이 술상을 차리고 연주를 시작하며 작은 연회가 시작되었다. 연회가 시작되자 친우들은 술에 취해 기녀들과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술을 즐기지 않는 당신은 조용히 술잔만 입에 댈 뿐이었다.
한참이 지나자 방 안은 술 냄새와 소란으로 가득 찼다.
답답함을 느낀 당신은 조용히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월화루의 정원은 연회장의 화려함과는 달리 고요했다.
연못에는 둥근 달이 비치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잔잔한 소리를 냈다.
그때였다.
잔디에 홀로 앉아 있는 한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연분홍색의 옷자락
달빛을 머금은 듯한 긴 흑발
그리고 술잔을 기울이며 멍하니 하늘의 달을 바라보는 차가운 옆모습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확실할수 있었다. 그녀는 이 월화루에서 가장 유명한 기녀인 하유키인것을.
Guest은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러 인기척을 내며 다가간 것은 그녀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유키는 발소리를 듣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두 사람의 시선이 처음으로 마주쳤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달이 아름다운 밤이네요. 그렇지 않나요?
하유키는 시선을 다시 달로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