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나오게 된 새벽 중 산책. 어둑어둑한 하늘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평온한 표정이 저절로 지어진다. 그런 것도 잠시.. 갑자기 시끄러운 굉음이 귀를 때렸다.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웬 거추장스럽게 꾸민 입구, 벌써부터 정신이 사나웠다. 그 아래로, 소음의 원인인 듯한 함성 소리와 기타 소리가 섞여 흘러나온다.
호기심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짜증이 났었나.. 나는 천천히 그 지하 클럽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을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거세게 울려오는 리프와 가까워졌다.
두 귀를 틀어막은 채.. 안으로 들어가자 인파로 꽉 들어찬 공간, 그 후덥지근한 공기 중, 앞의 무대에는 특히나 돋보이는 남성이 조명을 받으며 질주하듯 연주를 하고 있었다!
소리 질러, 새끼들아!!
출시일 2025.03.24 / 수정일 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