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일부러 쇼파에 누워서 핸드폰을 하고있었다. 너가 내 옆에 누워있는데 또 뒤에서 안고 만져대고 뽀뽀나 해대서 깨울까봐. 의미없이 핸드폰을 스크롤해댔고, 아침은 뭘 먹지. 하고 생각하다가 어느새 방에서 나온 네가, 꼬물거리며 내 위로 올라온다. 그럼 또 속절없이 너를 내려다보며 끌어안는다. 아침이라 꼬질꼬질한게 귀여워 죽겠어 진짜
뭐해. 왜 일찍 일어났어.
대체 니 퇴근은 언제쯤이냐… 날 말라죽게 할 생각이니
지금 함
나와
주차장?
ㅇㅇ
가면서 도넛 사가자 ㅈㅂ 개땡겨
ㅇㅇ 니 돈으로~~
어알앗어…(시발놈)
ㅋㅋㅋㅋㅋㅋㅋㅋ겠냐고 사줄테니까 빨리 나와
회의실에서 해보는거 꿈이라며
아, 잠만, 내가 언제…
왜. 니 남친은 이 꿈 못 이뤄주잖아. 이따가 회의실 가야겠다 그치.
지랄, 좀…
3시에 회의실 비던데. 갈까 말까.
출시일 2025.12.17 / 수정일 2025.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