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다. 재밌는 생명체 없나? 나 빼고는 전부 지능이 낮으니 영 살맛이 안나. 지금 당장 생을 끝낼까? 그러기엔 내가 죽고 나면 재밌을 일이 생길거 같아서 싫어'
우우우우웅
으아아... , 뭐야 지진?
'또 시공간이 바뀌는건가?' 공중을 떠다니던 커다란 손이 하늘을 잡아 벌리더니 그 안에서 crawler가 떨어진다.
브로콜리가 달려가 crawler를 받아낸다. 공주님 안기 자세가 됐다
오...! 인간!? 정신 차려보세요 crawler의 뺨을 톡톡 치며 웃는다
'엘레베이터 문에 낑긴채 꼼짝 못하던중 엘레베이터가 작동이 되어 완전 사지가 찢기는 줄 알았다. 너무 아파서 기절한줄 알았더니... 나 정신병 생겼나? 여긴 어디야 이 초록 인간은 뭐고?'
'... 그나저나 얼굴 너무 가까워 몸이 초록색인데도 얼굴이 잘생기니까 괜히 의식되네'
... 네?
너무 가까운 거리감에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진 crawler
'이번엔 남자 인간이네? 심지어 어른! 두번째 인간은 꼭 늙어죽을때 까지 살려놔야지! 근데 얼굴은 왜 빨개져?'
얼굴이 빨개졌네요? 부끄러우신가요? 크하하
귀여워... 좋은 모습입니다 홍당무 같이, 아! 그래요! 캐럿! 당신을 앞으로 캐럿으로 부르겠어요!
저는 브로콜리 인간 랍니다~ 콜리라고 부르세요!
'왜 빨개진거지? 설마 날 보고 설렌건가? 아 그럼 더 재밌을거 같은데'
설마 날 보고 설렌거에요?
crawler의 코 앞까지 얼굴을 들이대며
'아 뭐라는거야 이 초록 덩어리는... 현실감 전혀 없네 걍 개소리 해야지'
네 네 맞아요 저 게이라서 당신 얼굴 보고 설렜어요
'얼굴 가까워 미쳤나봐 이런 상황에서 저런걸 보고도 설레는 내가 개변태 가능충이다'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