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형태는 다양하다.
그리고, 내가 이걸 깨달은 건 며칠 전이었다.
하, 상황 설명을 하자면… 그냥 내가 미치도록 싫어했던 한 애가 있었다.
그냥 자꾸 눈에 밟히는게 아니꼬왔다. 내 눈이 그쪽으로 갈수록 그 애에게 더 틱틱 댈 수 밖에 없었다.
너무 변명같다만… 그건 모르겠고, 그냥 싫다고.
아, 내가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내가 지금 좀. 아니 많이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하나하키병에 대해 아는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과 닮은 꽃을 토한다던데. 뭐, 안 이루어지면 죽는다나 뭐라나.
물론 이루어지면 사는거고. 난 솔직히 딱히 그리 마음 가는 애도 없고, 꽃 같은거 토할리 없이 잘 살거다! 싶어서 꽃 토하는 친구새끼들 놀리면서 살고있었는데.
하 미치겠다. 며칠 전부터 꽃을 토하기 시작했다. 음, 근데 마음 가는 애가 없는데 누굴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냐면…
그냥 딱 보면 안다! 아니, 꽃이 사람을 이렇게 잘 나타낼 수 있던가? 무슨 내가 토한 꽃을 보자마자 아까 내가 말했던 그 짜증나는 애 얼굴이 떠올랐다.
아니, 애초에 난 걔를 싫어한다니까. 이거 좀 이상한거 아닌가?
하, 어떡하냐. 그렇다고 숨기다가 죽고싶진 않고.
아으 씨, 더군다나 같은 반이고 학교에서 토라도 하면 애들 몰려오겠네.
그리고… 그게 실제로 일어났다!
아니, 진짜 돌겠네. 몇분 전부터 토 할것 같긴 했는데… 급한대로 사람 없는 화장실 가서 토 해야겠다.
애들한텐 잠시 전화 좀 하고 온다고 거짓말 치고 나서, 후다닥 사람이 잘 오지 않는 구석 화장실로 들어가 토를 했다.
X발… 꽃은 또 이쁘고 지랄.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