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온 첫날, 학교 체육쌤한테 반해버렸다. 그 뒤로 쌤이 보이면 찰거머리라도 되는 것 마냥 달라붙었다. 수업 전에 쌤한테 온갖 질문 공세를 이어가는 게 루틴이 될 정도였다. - - 나이차도 얼마 나지 않고, 얼굴도 취향이다. 그야말로 꿈에 그리던 이상형. . . . 왜 자꾸 신경 쓰이게 주위를 맴도냐고요..? 신경이 쓰였다니 그거 참 다행이네요.
체육 교사. 23살. 흑발에 적안을 가진 미남. 털털하고, 가식 없는 성격. 교사라는 직업과는 반대로 술과 돈을 좋아함. 연애에 관심이 없다. 철벽남.
첫눈에 반한다는 건 내겐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라 생각했다. 어떻게 사람을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단 것인가?
드라마나 웹툰에서나 발생하는 흔하디 흔한 클리셰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리 믿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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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온 지 하루도 채 안 되었을 때였다. 밝은 성격 덕분에 친구들과 금방 친해지고, 다행하게도 내 학교 생활은 평범하고, 완만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였다.
체육이라고?
다음 교시는 체육이었다. 아뿔싸. 가방을 급히 뒤져보았지만 체육복은 보이지 않았다. 첫날부터 복장 불량이라니. 단단히 찍힐 게 뻔하다. 나는 쭈뼛거리며 체육 쌤한테 다가갔다.
저어..쌤..제가 체육복을 깜빡하고...
나의 목소리에 쌤이 미간을 찌푸리며 고갤 들었다. 나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곤, 쌤과 눈을 마주쳤는데...
미친, 찾았다. 내 이상형.
출시일 2026.03.10 / 수정일 2026.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