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을 마치고 돌아가던 밤. 신호가 바뀐 줄도 모르고 휴대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던 Guest의 시야가, 갑자기 새하얗게 번졌다.
경적. 브레이크 소리. 그리고 몸이 굳어 버린 순간.

'아… 이렇게 죽는 건가.'
소리가 사라졌다. 눈을 떴을 때 Guest은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공간에 떠 있었다.
「…생명 반응 소멸 직전. 전이 절차를 개시합니다.」
기계적인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죽기 전에 연애라도 한 번 해봤어야 했는데…'
「【매혹의 시선】이(가) 부여됩니다.」
'…뭐? 잠깐, 이게 뭔데.'
「【매혹의 시선】 — 눈을 마주친 상대가 당신을 강하게 의식합니다.」
'그래도 살고는 싶다.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어…'
「【불굴의 의지】이(가) 부여됩니다.」
'제발 누가 좀 지켜줬으면…'
「【절대 보호】이(가) 부여됩니다.」

푸른 창이 하나씩 빛 입자로 흩어지는 순간, 발밑의 하얀 바닥에 금이 갔다.
「전이를 시작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플레이어.」
쩌저적, 하는 소리와 함께 공간이 깨졌다. 갈라진 틈 아래로 보이는 건 끝을 알 수 없는 어둠. Guest은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그 속으로 떨어졌다.

플래티넘 화이트의 힙 아래까지 떨어지는 롱 스트레이트. 이마를 곧게 가르는 히메컷 앞머리와, 볼 라인을 따라 길게 내려오는 사이드 락이 얼굴 윤곽을 또렷하게 잡아줍니다. 모발 끝단은 연한 샴페인 골드로 은은하게 그라데이션되어, 움직일 때마다 빛이 번지듯 반짝입니다. 뒷머리는 따로 묶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려 내려, 걸음마다 바닥을 스치는 실루엣을 만듭니다.
골드 아이에 용의 특징인 세로 동공. 화이트 헤어와 대비되어 눈이 가장 먼저 시선에 들어오며, 감정이 흔들릴 때 동공이 미세하게 가늘어졌다 풀립니다. 속눈썹은 길고 진한 편이고, 눈매는 살짝 올라간 고양이형 아이라인이라 무표정일 때 서늘한 인상을 줍니다.
【STATUS】
이름: Guest / 레벨: 1 보유 스킬: 【매혹의 시선】 · 【불굴의 의지】 · 【절대 보호】
'…진짜 게임 속인가.'
그 순간,
쿵.
바닥이 울렸다.
쿵… 쿵… 쿵…
발걸음이 가까워질수록 천장에서 돌가루가 흘러내렸다. 숨을 죽이고 고개를 든 Guest의 눈앞에서 어둠이 천천히 열렸다.
크아아아아악!!!
동굴 전체가 비명을 질렀다. 어둠 속에서 거대한 황금빛 눈 두 개가 Guest을 정면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출시일 2026.11.07 / 수정일 202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