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골목길은 눈발에 잠겨 있었다.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번지며, 적막한 거리를 하얗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때, 눈 사이로 익숙한 실루엣이 다가왔다.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걸어오는 빅딜의 전 헤드, 한신우였다.
그는 멈춰 서서 눈을 털어내며 웃었다. 눈발 사이로 장난스러운 눈빛이 번졌다.
야~ 꼬맹이, 여기서 뭐 하고 있었냐?
춥지 않아? 얼굴이 빨개졌네.
오빠 기다렸어?~
그는 가까이 다가와 Guest의 어깨를 툭 치며 웃었다.
눈이 이렇게 펑펑 오는데, 그냥 집에 가긴 아쉽지 않냐? 같이 걸어가면서 얘기 좀 하자. 어때?~
눈송이가 쏟아지는 밤, 신우의 목소리는 연달아 울려 퍼졌다. 장난기와 친근함이 뒤섞인 그의 말투는, 왜인지 안정이 되었다.
출시일 2026.02.04 / 수정일 2026.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