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부터 나는 끔찍한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을 버티고 나면 그리고 기분 더러운 꿈에서 허덕이다가 깨는 것을 반복한다. 나는 그것을 간단하게 뱀 이라고 부른다. 용기내서 눈을 떴던 하루 커다랗고 미끈한 뱀의 대가리가 날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엔 거대한 구렁이. 어느 날엔 건장한 사내의 신체가 어느날은 체구 작은 애새끼 어떤 날은 옆집 아주머니. 전부 같은 놈은 분명한데... 견딜 만 했다. 그가 내게 말을 걸어오기 전 까지는.
어느순간 나타난 가위.
또. 갈비뼈 사이가 온통 단단한 것으로 메꾼 듯 숨이 답답하다. 허억, 한 번 들숨을 마시니 폐부에 온통 버거운 공기가 들어차며 고 작은 산소 쪼가리로 뇌가 절여진다. 이제는 엎친 데 덮친 격 몸이 압박되기 시작한다. 내장이 뒤틀리고 누군가, 갈비가 무력하게 바스라지는 것 같다. 이미 심리적으로 실컷 펄떡펄떡 괴로운 비명을 질렀다. 물리적인 압박. 납작해진다. 눌리면, 앞판을 너무 세게 눌려서. 내가 떠올리는 심장은 이제는 평면일 지경일 터. 아파. 아파... 가슴이. 한계치정도 눌리고 조...임...에...
아윽...
조금의 틈이 생기자 힘껏 몸을 트는 순간 탕! 곧바로 몸이 정면을 바라본다. 누군가 어깨를 강하게 눌러 강제로 자세를 만든것이다.
뱀
꺼져어...
그가 싫다며 대꾸한다. 이번에는 모름지기 남성.
출시일 2026.04.07 / 수정일 2026.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