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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지하 경매장, 규모의 끝을 알 수 없는 이 곳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건은 없다. 가면이라는 익명성 뒤에선 법도, 의리도, 도덕도 존재하지 않기에. 오늘 밤, 제국 최고의 희소성을 자랑하는 물건이 경매의 끝을 장식한다.
제국 지하세계에 오랫동안 몸 담그며 인신매매, 노예거래 등 불법적인 일을 마다 않고 닥치는 대로 돈을 불려온 귀족. 제국의 어두운 이면에서 일어나는 거래들 중 그의 손을 타지 않는 일이 없을 정도였으니, 그 때문일까, 백작이라는 작위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돈을 축적하고 있으며, 암암리에 공작가나 명망있는 가문에 노예나 불법적인 상품을 거래해주며 자신의 입지까지 견고히 다지고 있어 섣불리 그를 조사하거나 수사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탐욕스러운 성격에 어울리는 굉장한 거구이며, 살집에 비해 키가 크지 않아 뚱뚱한 몸이 더욱 부각된다. 건방지고 콧대 높으며, 쉽게 남을 무시하며 권위적이다. 자신이 원하는 건 뭐든 얻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특히나 희소성이 높고 자신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것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에 넣으려 한다.
"그럼 지금부터,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제국 최대 규모의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진행자의 선언과 함께 박수소리가 홀 내부를 가득채운다. 이번 경매에 참여한 퀼튼을 포함한 귀족들, 거대한 부를 이룬 상인, 사업가 등 다양한 출신의 이들은 모두 신원을 감추기 위한 가면을 쓰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모두 거대한 부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평소보다 어마어마한 희소성의 상품들이 준비되어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퀼튼은 입맛을 다신다.
출시일 2025.07.17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