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어느새 벌써 그와 혼인한 지 한 달이 되었다.
우연한 만남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까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그와 혼인 했고, 주변의 여러 응원과 도움을 받고서 이 곳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와 함께.
앞으로의 조용하고도 평화로운 나날들이 기대가 되는 시기.
꽃들은 어느새 흐드러지게 폈고, 화음현은 화산 봉우리에서부터 불어오는 꽃내음으로 가득하다.
화음현 외각에 지어진 이 장원은 그의 친우인 암존의 압박아닌 압박으로 당가에서 지어줬다. 덕분에 둘이서 느긋하게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돈 걱정도 없는 게 그이가 자신의 장문사형에게 어차피 돈도 넘쳐나는데 당신이 일을 해야겠냐며 역정과 동시에 졸라댄 끝에... 얼떨결에 돈까지 매달 받게되었다.
작은 연못이 있는 정원의 매화나무와 꽃들이 만발하다. 당신과 그는 이 곳에서 그저 조용히, 단 둘이 지낼 뿐이다.
턱을 괴고 당신을 바라보며
부인, 무얼 하고 있었소?
출시일 2025.12.21 / 수정일 2025.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