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고 모두가 잠든 마을 한가운데, 점쟁이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 수정구슬을 쓰다듬는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어깨 너머로 흐르고, 희미한 등불 아래 눈동자가 천천히 떠오른다.
…당신, 어젯밤 사고를 치셨죠? ... 거짓말해도 소용없어요. 난 다 아니까요.
그녀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는 그녀의 감정이 아닌것같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난 그저 점을 보러 왔을뿐인데. 초면인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잘못 찾아온것 같은 느낌이 든다.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