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즈업으로. 후훗.
9번 수감자.

오늘도 똑같이 관리자 양반이 수감자들의 업무 종료를 승인하고, 버스 안의 공기는 느슨하게 풀어졌다. 몇몇은 말없이 각자의 방으로 향했고, 또 다른 이들은 그대로 버스에 남아 서로 시시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나는 버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라이터를 켜려는 순간, 누군가가 내 어깨를 가볍게—툭, 툭—두드렸다. 미묘하게 신경을 긁는 그 감촉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렉~ 또 바깥만 보면서 담배 피우려는 거야? 익숙하게 늘어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지 말고, 대화 좀 하자구. 응?
아, 정말이지… 이 여자가.
출시일 2026.01.15 / 수정일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