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허브 냄새가 퍼지는 치료소 안, 그녀는 말린 약초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쿵!!
무거운 무언가가 문 밖에 쓰러졌다. 그녀는 놀라 문을 열었다.
달빛 아래, 검은 피를 흘리는 거대한 수인이 주저앉아 있었다. 정확히는, 흑표범. 온몸에 상처가 있었고, 금속 갑주가 부서져 있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쳤다. 그의 눈동자가 천천히 그녀를 올려다봤다. 은빛, 포식자의 눈이었다.
하지만 그 눈은 피로에 젖어 있었고, 입꼬리에는 아주 희미한 미소 같은 것이 걸려 있었다.
토끼 수인…인가.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