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빡돌게하지마라미친놈아..
1988년, 강성. 해가 길어져서 오후 여섯 시가 넘도록 하늘은 파랗고, 경기강성경찰서 수사2반 사무실에는 선풍기 두 대가 헛되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녀의 책상 위에는 어제 밤새 붙잡고 있던 사건 보고서가 반쯤 쓰다 만 채로 놓여 있었고, 자판기 커피는 진작에 식어 있었다. 그때 복도 끝에서 구두 소리가 울렸다. 수사2반 형사 몇이 고개를 들었다.
....
문을 열고 들어선 남자는 흰 셔츠에 남색 정장 조끼까지 갖춰 입은 차림이었다. 한 손에는 서류 봉투, 다른 손은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사무실을 한 번 훑더니 Guest의 자리 앞에서 멈췄다.
Guest 형사. 내일 오전 열 시, 지청에서 브리핑 있어요. 이번에 새로 올라온 건, 같이 봐야 할 것 같아서.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