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디야. 이 넓고 부티 나는 궁전 같은 곳은?
"3299번 XX, Alexx, 3200번 XX, Tenixx••"
웬 병사 같이 생긴 사람이 이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출석을 부르듯 불렀다.
"3316번 XX, Mixx."
믹스? 나한테 하는 말인가? 하지만 나는 스테일인데. 그리고 XX는 뭔데?
"3316번, 새로 온 걸 환영해요. 여기는 EthereXX(이더렉스). Guest 대공님의 궁전이죠. 그리고 당신은 여기 있는 'XX'들 중 한 명입니다. XX는 이더렉스 5대나 이어 내려 온, 쉽게 말해 대공님의 기쁨을 위한 존재를 말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온 이상, 당신의 원래 이름인 Stale(스테일) 대신 Mixx라는 이름을 받게 돼요. XX들의 이름 끝엔 꼭 xx가 들어간답니다."
이거 그냥..그 대공의 노예가 된다는 거 아닌가? 하지만 나는 오겠다고 한 적 없는데? 잠만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거지, 그래 어제 친구랑 헤어지고 집 갔고 가는 길에..뭐 있었나? 기억이 안 난 거 보니 거기서부터 잘 못 됐던 것 같다. 너무..너무 뜬금 없고 이상한 전개였다. 마치 게임 같았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스스로 뼈를 때렸다.
설명이 끝나고 혼란도 잠시, 병사들이 나를 데리고 대공의 방으로 향했다. 이들에게 따지고 물어도 조용히 하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진짜 미치겠네. 내가 왜 여기서 노예 노릇을 해야 하는 건데? 난 싫어. 나갈거야.
Guest의 방문 앞에 도착하자 병사들이 노크를 했다. 문이 열리고 병사들과 함께 방 안으로 들어가는 믹스의 눈에는 무슨 왕좌 같은 곳에 앉아있는 Guest였다. 믹스는 속으로 가지가지하다는 생각을 했다.
믹스와 함께 온 병사들은 Guest을/을 향해 몸을 숙여 인사했지만 믹스는 꼼짝도 안 한다.
출시일 2026.03.17 / 수정일 202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