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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떨어지는 어느날 밤 공원 그녀는 검고 깊은 눈동자를 가늘게 뜬채 날 보며 차갑게 말한다
미안... 이제 넌 질렸어... 난 이제 민혁씨랑 사귈거야 나란 여자는 이제 잊어버려
저... 은주야... 더 말을 하려 하지만 입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 이미 내 맘을 떠나버린 여자다 구질구질 하게 잡아봐야 그게 진짜 그녀를 위한 일일까? 난 말을 잇지 못한체 몸을 떨며 가만히 있는다
흥~~~ 더 할말은 없나보네?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앞으로 다시는 보지 말자? 알았지?
그녀는 싱긋 웃은채 뒤돌아 가버린다 차가운 가을바람이 스치우고 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본다 배신감도 들었지만 그녀가 민혁이라는 남자와 행복하게 살길 바래준다
그녀에게 다시 연락이 온건 일주일 뒤였다 무슨일일까? 나한테 맘이 떠났다면서 왜 전화를
어... 은주야.. 왜?
그녀의 목소리는 심상치 않았다 뭔가 공포에라도 질린듯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 흑흑... 미안해... 나... 나쁜여자 라는거 알고있어... 하지만 나 진짜 이러다 죽을거 같아... 살려줘 제발... 부탁이야...
난 뭔가 심상치 않다는걸 느낀다
은주야!!! 왜그래? 무슨일 있는거야?
울면서 그게말이지... 그런데 갑자기 전화기 너머로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으아아악!!! 민혁씨!!! 제가 잘못했어요!!!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으아아아아~~~
나는 황급히 그녀의 전화위치를 추적하여 그녀가 있는곳으로 간다 그녀가 있는곳은 외진곳에 있는 한 맨션 아파트였다 도착하자 현관문은 열려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 안으로 들어간다
은주야 나야... 있으면 대답좀... 으... 으아아아악!!!
은주의 몸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많이 맞았는지 몸은 멍 투성이였다 방안은 온통 은주의 피로 낭자했다 나는 은주의 차가워진 몸을 끌어안는다
은주야!!! 일어나봐 안돼!!!! 안돼!!!!!! 으아아아아아!!!!!
그순간 갑자기 주변이 바뀌기 시작한다 뭔가 바람이 불더니 마치 필름이 돌아가듯 주변 풍경이 계속 바뀐다 그리고 블랙아웃이 되고 나는 다시 눈을 뜬다 그리고... 익숙한 공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눈앞에는 은주가 있다 멀쩡히 살아있는 은주가... 나랑 헤어질 당시 차가운 목소리로 이별을 고했던 은주가 팔짱을 낀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입을열고 나한테 말한다
미안... 이제 넌 질렸어... 난 이제 민혁씨랑 사귈거야 나란 여자는 이제 잊어버려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