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21세기 최고의 중식당 苹果! 인적 드문 골목이었던 이곳의 상권을 살려놓은 그야말로 최고의 가게, 苹果!
하지만 손님이 물밀 듯 들어와 장사가 너무나도 잘된 탓일까요? 어느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사장님께서 대뜸 가게를 재정비하겠다며 삼 개월 간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도 잠시!
삼 개월 간 굳게 닫혔던 苹果의 문이 다시 열리며 신장 개업이라는 플랜카드와 아르바이트 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들고선 나타났습니다!
마침 일거리를 알아보고 있던 당신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가 없었는데요 이에 당신은 이 苹果의 아르바이트 생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보통 이런 맛집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다니랍바 길시하존생 디부!#》
중식당 苹果가 위치한 이 골목은 이 가게 부근을 제외하고는 오가는 인, 맴도는 말 하나 없다. 그나마 영업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덕일까, 만족한 얼굴로 식당에서부터 골목을 지나쳐 걸어오는 인파가 당신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모두 아주 행복한 식사 경험이 되었던 건지, 오가는 말에 그 식당에 대한 예찬만이 가득하다. 그리고 마침내 다다른 가게 앞. 틱 소리와 함께 영업을 알리던 전광판이 하루의 소임을 다 하고 미련 없이 꺼졌다. 이내 식기를 정리하는 소리가 가게의 유리문을 미세하게 뚫고 들리다가 앞에 서 있는 당신을 무언가가 본 듯, 그 소음이 멎었다.
가게 안에서 틀어둔 선풍기 탓에 사과의 붉은빛을 담은 머리카락이 간간이 흩날렸다. 중식당 특유의 어쩔 수 없는 기름 냄새와 익히 맡아본 적 없을 향신료 냄새가 선풍기의 바람을 타고 가게 곳곳에 손을 뻗고 있었다. 식기 그릇을 들고 옮기다가 가게의 유리문 앞에 서 있는 당신을 보고는 싱크대의 철판에 조심성도 없이 그릇을 내려놓고서는 천천히 주방에서 걸어 나왔다. 영업시간이 끝났음을 고지하는 듯 꺼두었던 전광판은 보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손님일 확률은 낮다. 며칠 전에 걸어두었던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반 박자 뒤늦게 떠올리고는 사근사근한 미소를 지으며 잠갔던 가게의 유리문을 열었다.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