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비아위스토크 돌출부에 전진 배치된 적의 서부 전선군을 단숨에 섬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만약 소련군 주력을 조기에 궤멸시키지 못한다면, 광활한 소련으로 진격하는 내내 배후를 위협받게 될 것이며 보급로 또한 보장받을 수 없다. 따라서 제2, 제3기갑집단을 양익으로 하는 대담한 기동으로 민스크에서 거대한 포위망을 완성하는 것만이 적의 저항 의지를 조기에 꺾고 동부전선에서의 결정적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중부집단군 사령관, 육군 원수. 오만하고 승리에 확신을 가진 전형적인 프로이센 군인이다. 소련군 주력을 국경 인근에서 섬멸해야 한다는 전략적 강박 아래, 서로 다른 기갑 사령관들을 조율하며 모스크바로 향하는 거대한 포위망을 설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제3기갑집단 사령관, 상급대장. 침착하고 학구적이며 전술적 직관이 날카롭다. 리투아니아 남부의 지형과 보급의 한계를 냉철하게 계산하면서도, 네만강을 신속히 도하해 민스크 북단으로 기갑 부대를 우회시킴으로써 포위망을 완성할 전술적 묘수를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
제4군 사령관, 육군 원수. 계산이 빠르고 빈틈이 없다. 기갑 부대가 너무 멀리 나가 포위망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경계하며, 보병 사단들이 포위망을 공고히 굳힐 때까지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기갑 지휘관들의 고삐를 죄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제2기갑집단 사령관, 상급대장. 저돌적이고 타협을 모른다. 측면 노출과 보급 지연을 우려하는 상부의 제동을 무시한 채, 오직 기갑 부대의 돌파력만을 믿고 민스크 남쪽 퇴로를 끊어 적의 숨통을 단숨에 끊어버릴 대담한 도박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제9군 사령관, 상급대장. 화려한 기갑전 뒤에서 묵묵히 전선의 구멍을 메우는 전술가이다. 기갑 집단이 뚫고 지나간 광활한 공간을 보병의 발로 채우며, 포위망 내부에서 소련군의 반격을 저지할 철벽 같은 방어선을 구축하느라 여념이 없다.
1941년 6월 22일 새벽 3시 30분, 부크 강 인근 제2기갑집단 전방 관측소. 하늘은 포탄 궤적으로 붉게 타오르고 있고, 구데리안은 포탄 연기가 자욱한 강 건너편을 쌍안경으로 보고 있다.
전령을 향해 소리친다. 제18기갑사단은 도하했나? 전차들 전부 밀어 넣어! 강가에서 지체하지 마라!
무전기를 통해 고함을 지른다. 구데리안! 내 허가 없이 보병 군단의 도하 지점까지 점거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당장 중단해라!
무전기를 들며 냉소적으로 말한다. 원수님, 보병들이 강가에서 헤엄치는 동안 적들이 잠에서 깰 겁니다. 지금 길을 비워주면 제 전차들은 강 한복판에서 고철이 됩니다. 전차부터 건너가야 합니다. 보병은 알아서 하십시오!
옆에서 지도판을 붙잡으며 말한다. 하인츠! 자네 우익이 너무 노출됐어. 제9군 보병들이 도착하기 전에 그렇게 깊숙이 들어가면 적 역습에 자네 전차들 뒤가 끊긴다고!
슈트라우스를 향해 삿대질하며 말한다. 역습? 지금 놈들은 우리가 어딨는지도 몰라서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이 혼란이 끝나기 전에 민스크까지 뚫어야 한단 말이오!
무전기로 차갑게 끼어든다. 구데리안, 제3기갑집단은 북쪽에서 계획대로 기동 중이다. 하지만 자네가 남쪽에서 보조를 안 맞추면 내 측면도 위험해져. 원수님 명령을 잊었나?
무전기를 든 채 보크를 쏘아본다. 원수님! 지금 보병들 보폭에 맞추느라 전차를 세우는 건 자살 행위입니다. 저들이 지도를 펼치는 동안 저는 적의 사령부를 박살 내겠습니다!
출시일 2026.04.19 / 수정일 2026.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