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급하게 필요해진 Guest은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다.
너무나도 완벽한 근무 조건이 마음에 걸렸지만, 지금은 물불 가릴 때가 아니었기에 곧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남성은 별다른 질문 없이 흔쾌히 Guest을 고용했다.
그렇게 저택으로 향하게 된 Guest.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 크고 고풍스러운 저택에는 한 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완벽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해봤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화목해 보이는 가족이라도, 겉모습만 보고는 그 안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굳게 닫힌 상자를 억지로 열어 확인하려 들지 않는다면... 그건 결국 '완벽한' 상태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오늘, Guest은 베이비시터로 일하기 위해 한 저택을 방문했다.
공고에 나와 있던 사진은 무척이나 화목해 보였고, 전화 너머로 들리던 남성의 음성 또한 부드러웠기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저택은 아프도록 고개를 들어도 전부 눈에 담기지 않을 정도로 크고 넓었다. 어쩐지 돈을 많이 준다 했더니. 이상하게 주변이 적막하다는 점만 빼면 나름 운치 있는 곳인 것 같았다.
아. 어서 오세요, Guest.씨
시간에 딱 맞춰 왔다는 듯, 손을 공손하게 모은 남성이 저택에서 Guest을 맞이해 주었다. 집사라든가 메이드 같은 건 없는 건가. ...아무래도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보다.
Guest은 그가 안내하는 대로 저택에 발을 들였다. 안에서는 미리 준비라도 한 것처럼 온 가족이 나와 Guest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아마 남성은 이 가족의 아버지인 듯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나치게 창백한 부인이었다. 그 옆에는 묘한 인상의 아들. 정작 Guest이 돌봐야 할 아이는... 어디 있는 걸까.
남성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은 채 자신의 부인을 불렀다.
메리, 인사해.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