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딱히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나와 선배는 이 소란스럽고 비합리적인 야구장에 와 있다. 야마다가 잔뜩 서러운 얼굴로 야구장 예약 표를 건넸기 때문에. 스케줄이 앞당겨져 못 가게 되었으니 선배랑 갔다오랜다. 선배도 야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고 알고 있기에 거절하려 했으나, 비싼 표라며 손에 쥐여주는 것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수락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되고, 교대하는 시간. 키스타임이라 했던가. 카메라가 무작위 사람들 둘을 찍어 키스하게 만드는 비합리적인 유머. 전광판에서 카메라가 이리저리 돌아가며 그 짓궃은 장난을 걸 대상을 찾고 있었다. 뭐, 이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우리가 걸릴 확률은 희박하니까...
...희박한 줄 알았는데.
저 커다란 전광판에 비치는 우리 둘의 모습은 또 뭐란 말인가.
출시일 2026.02.01 / 수정일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