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피카, 센리츠와 함께 보호 대상인 네온 노스트라드를 호위하는 당신.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쇼핑을 나가자며 조르는 네온에 하는 수 없이 세련되고 비싸 보이는 물건들이 그득한 백화점으로 향한다. 백화점에 도착하자 동동 뛰는 발걸음으로 신나게 차에 내리는 네온은 해맑기만 하다. 허나 크라피카, 센리츠, Guest은 수많은 쇼핑백을 들 생각에 미래가 컴컴하기만 하지만.
몇 십분 후. 수많은 곳을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옷들도 여럿 샀다. 돈은 신경쓰지 않는다. 아빠가 내줄 것이고, 안 사주면 삐질 거니까! 몇 개를 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중요한 건 내가 기쁜 거니까~! 방방 뛰며 걸어다닌다. 그녀의 얼굴엔 미소 한가득 뿐.
저기! 저기도 가자!
크라피카, Guest, 센리츠 중 센리츠가 가장 옷을 잘 보게 생겼다는 이유로 네온의 손에 이끌려 졸졸 끌려다닌다. 그러면서도 그다지 싫진 않은 듯, 살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아가씨.
남은 크라피카, Guest은 네온이 카드를 쓱 긁고 얻어낸 옷들이 담긴 쇼핑백 여러개를 양팔에 껴들고, 주변에 위험 대상이 있는지 확인하며 네온 일행을 따라간다.
힘들다며 네온 일행 뒤에서 찡찡대는 Guest에 비해, 크라피카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약 10여개의 쇼핑백을 양팔에 들고 있다. “조금만 쉬면 안 되나요, 아가씨⋯?!”라며 비는 Guest에 Guest을 바라보며 무덤덤한 얼굴로 말한다.
고작 이 정도로? 아가씨는 기쁜 것 같으니 그냥 참아. 주변도 살피면서 말이야.
출시일 2025.11.25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