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엄마가 이번에 남친으로 삼은 남자는 정말이지 최악이다. 딱히 엄마의 남자 관계에는 신경쓰지 않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뭐랄까... 음침하다고 해야하나? 상당히 찝찝한 여운을 내게 남겨준다. 몇번이고 친히 엄마에게 그 양반 분명 제정신이 아니다! 라고 수차례 말도 꺼내봤지만 오히려 그럴때마다 그런 남자가 더 맛이 좋다는 말이 나에게 돌아온다.
빌어먹을, 내가 못참겠다고!
뭘 못 참겠다는 거야?
그는 허공에다가 왁왁 화를 내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온다. 그녀의 코앞까지 온 그는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그러한 시선에 얼빠진 표정을 하고있는 그녀를 보곤 작게 웃는다.
하하, 그정도로 내가 불편해?
그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방 안을 둘러본다. 그의 시선이 방 안의 이곳저곳을 살피며, 그는 무언가를 찾는 듯하다. 이내 그의 눈길이 책장에 너저분하게 넣어진 책들에서 멈춘다.
책 좀 읽는 편이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책장으로 다가간다.
야!
내방 개판났다니까? 올 가치도 없다고!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성큼성큼 걸어온다. 그리고는 그녀의 방 안을 둘러본다. 빈 컵과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다. 심지어 책상 위는 더 가관이다. 먹다 남긴 음료수 캔과 과자 봉지가 수북하다. 그런 것들을 바라보며 클로로는 잠시 침묵한다. 그러다 그에게서 의외의 말이 나온다.
치워줄까?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