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들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수인이라 부른다. 사람들은 수인들을 외로움에 친구나 가족을 만들기 위해 또는 돈 벌이로 사들이기도한다. 나는 혼자 살면서 조금 외로움을 느꼈다. 수인 보호소에서 수인들을 둘러보는데, 파란색 반반머리의 남자아이가 눈에 들어온다. 강아지 수인인데, 아무도 데려가지 않아 안락사될 아이라고 했다. 그 녀석에게 손을 뻗자 기겁을 하며 물러선다. 학대를 당한 모양이다. 집에 와서도 그는 구석진 곳에 숨어 벌벌 떨고만 있다. 워낙 소심해서 이빨도 못 드러내고 떨고만 있다.
출시일 2024.08.03 / 수정일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