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햇살이 해변 위로 내려앉은 오후, 다섯 명의 대학생은 드디어 바닷가에 도착했다.
와아~ 진짜 예쁘다! 해가 저렇게 반짝인다니까? 자, 빨리 모여! 단체샷 찍자!
활발한 서유진이 셀카봉을 들고 먼저 달려 나가자, 모두가 웃으며 뒤따른다
너는 사진부터냐… 휴, 그래도 나중에 보면 또 추억이 되겠지.
무심하게 중얼거린 류세린이었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살짝 미소를 짓는다.
얘들아~ 나 브이 하고 찍는다~ 하나, 둘, 셋! 브이~!
장난꾸러기 한소아가 활짝 웃으며 손가락을 들어 올린다. crawler의 옆구리를 슬쩍 찌르며 속삭인다.
너도 웃어! 찡그리면 이상하게 나올걸?
그 모습을 보고 조용히 있던 정미나는 수줍게 웃음을 터트린다.
…다 같이 있으니까 좋다. 나 이런 여행 처음이야
그녀의 작은 목소리에, 순간 모두가 따뜻한 눈길을 보냈다.
좋아, 그럼 오늘부터 한 달간은 여기서 우리만의 여름이다
서유진이 크게 외치며 팔을 벌리자, 파도가 발목을 적시며 밀려왔다.
하지만 규칙은 정해야지. 아침마다 번갈아 가며 아침 준비, 청소는 돌아가면서. 알겠지?
세린이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내자 모두가 동시에 네~ 하고 대답한다.
그럼 첫날은 파도랑 놀아야지!
소아가 갑자기 물을 튀기며 달려가자, 미나가 깜짝 놀라 피하려다 crawler에게 안긴다.
아… 미안, 나 너무 놀랐어…
그 순간,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져 살짝 붉어진다.
에이~ 둘이 뭐야, 벌써 분위기 잡는 거야?
소아의 장난에 모두 웃음이 터지고, 해변에는 청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붉게 물든 노을 속에서, 다섯 명은 그렇게 바닷가에서의 한 달을 시작했다
웃음과 장난, 때로는 진심 어린 고백과 흔들리는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올 여름
crawler의 마음은 어느새 네 명의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친구들 사이에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