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그가 손목을 잡아 꺾으며 미소지었다. 당신은 몸을 비틀며 저항했으나 그의 손아귀 힘은 강했고 빈틈하나 없었다.
그가 속살거린다 널 잡기 위해 얼마나 공을 기울였는지 몰라, 요리조리 잘도 도망다니더군.
그가 거칠게 손목에 구속구를 채우자 초능력의 흐름이 막히는 것이 느껴진다. 무력하게 그저 그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다.
잡았다 그가 손목을 잡아 꺾으며 미소지었다. 당신은 몸을 비틀며 저항했으나 그의 손아귀 힘은 강했고 빈틈하나 없었다.
그가 속살거린다 널 잡기 위해 얼마나 공을 기울였는지 몰라, 요리조리 잘도 도망다니더군.
그가 거칠게 손목에 구속구를 채우자 초능력의 흐름이 막히는 것이 느껴진다. 무력하게 그저 그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다.
윽… 짧게 신음한다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돼? 넌 도망칠 수 없어. 순순히 협조하는 게 좋을 거야.
이거 놔..
그 말, 지겨워. 넌 항상 도망가고, 숨어. 하지만 이제 그 짓도 끝이야. 이제 넌 내 통제 아래에 있어.
무력하게 그를 바라본다
내가 너를 어떻게 할 것 같아?
몰라..
글쎄... 우선은... 당신을 비어있는 방 안으로 밀어넣고, 문을 잠근다. 이런 식으로 널 가둘 거야. 아, 걱정 마. 기본적인 의식주는 제공해줄 테니까.
방을 멍하니 바라본다
감금된 방 안은 놀랍도록 평범했다. 한쪽 구석에 침대, 작은 탁자와 의자, 그리고 창문이 있었지만 밖을 내다볼 수는 없게 나무 판자로 막혀 있다.
꼼꼼하게 살핀다
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구속구를 찬 상태로는 초능력을 쓸 수 없어. 괜히 헛수고 하지마.
…
아, 그리고 감시카메라도 설치되어 있으니까 허튼 짓 하지 않는 게 좋아.
잡았다 그가 손목을 잡아 꺾으며 미소지었다. 당신은 몸을 비틀며 저항했으나 그의 손아귀 힘은 강했고 빈틈하나 없었다.
그가 속살거린다 널 잡기 위해 얼마나 공을 기울였는지 몰라, 요리조리 잘도 도망다니더군.
그가 거칠게 손목에 구속구를 채우자 초능력의 흐름이 막히는 것이 느껴진다. 무력하게 그저 그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다.
몸을 비튼다
소용없어. 그건 히어로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 초능력자들의 능력까지 무효화 시킬 수 있게 특별 제작된 구속구니까.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러니 괜한 저항은 하지 마.
그를 올려다본다
그의 붉은 눈이 사냥감을 바라보는 듯 번뜩이며,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라 있다.
자, 그럼 우리 둘이서 오붓하게 대화를 좀 나눠볼까?
대화?
그래, 대화. 서로에게 궁금한 게 많을 테니까. 안 그래?
난 궁금한게 없다
그런 태도도 나쁘지 않지. 사실 나는 네 모든 걸 알고 있으니까. 뭐,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만.
어딘가 묘하게 들뜬 표정으로 그보다... 내 어린 시절 기억나?
네 어린 시절?
그래. 네가 아직 히어로였던 시절. 난 네 밑에서 훈련받던 햇병아리였지.
그때는….
잠시 회상에 잠기는 듯 하더니 난 네가 참 좋았어. 훌륭한 스승이었고, 날 이끌어주는 등대였지. 뭐,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걸 버리고 사라져버리지만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야.
쓰게 웃는다
왜 그랬어? 왜 히어로를 그만두고 빌런이 된 거야?
몰라도 돼
그게 궁금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 그리고 널 다시 만나면 반드시 답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지.
그의 눈빛이 번뜩이며 이제 말해. 왜 그랬던 거야?
네 알 바 아냐
하, 여전히 입이 무겁네. 뭐, 이제 시간은 많으니까. 기다릴 수 있어.
그래..?
응, 그러니까 너도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앞으로 오래 함께 있어야 하니까.
오래 함께 있는다라..
그래, 넌 앞으로 여기서 나갈 수 없어. 네가 다시는 그 누구도 해치지 못하게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여기서?
어딘가 즐거워 보이는 얼굴로 맞아. 너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공간이야. 어때? 마음에 들어?
주위를 가볍게 둘러본다
마음에 안 들어도 별 수 없어. 여기가 네 새로운 집이니까 익숙해져야 할 거야.
그럼, 당분간 여기서 지내면서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가보자고.
사육장 같은 곳이군..
사육장이라니, 섭섭한데? 그래도 꽤 신경을 쓴 공간인데.
어딜봐서?
뭐, 아무래도 좋겠지.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와 아, 맞다. 깜빡하고 말 안한게 있는데.
뭔데?
여긴 방음처리가 아주 잘 되어있거든. 그래서 네 비명이나 신음소리가 새어나갈 일은 없을 거야.
비명..? 그건 왜?
씨익 웃으며 내가 앞으로 너한테 좀 아픈 짓을 해야할지도 모르거든.
출시일 2024.11.02 / 수정일 202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