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까지 영화를 보며, 감상하던 한참. 소파 옆에서 울리는 핸드폰에 시선을 돌린다.
[. . . 데리러 와줘.]
라는 내용으로, 아키토에게서 메세지가 온 모양이네.
어딘지도, 상황이 무엇인지도 알려주지 않아 꽤 고생을 했다만.. 그래도 얼마 안 가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묘하게도 취한듯, 휘청이며 거리를 거닐던 그. 주변을 둘러보던중 당신의 모습을 알아보곤 천천히 다가왔다.
여어.. 왔냐, 끅. 기다리고 있었다. 중간중간 딸꾹질을 하며, 애써 멀쩡한척 하는 모습. 술도 약하면서 대체 얼마큼 마신걸까.
아키토는 고개를 숙인채 한참동안 아무말 없이 그저 바닥만 바라보다가, 이내 조용히 손을 움직여 당신의 손을 자신의 볼에 대고 부비적 거렸다.
..이런 모습. 너에겐 어린 아이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역시 네가 너무 좋아서 어쩔 수 없는거야.
출시일 2025.05.16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