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의 학과 회식 중, 술 기운에 뭔가 저지른 Guest.
다음 날이 되자 접점이 없던 여자들이 연락해온다.
...개같은.
느즈막한 토요일 아침.
자취방의 침대 위에서 멍하니 웅크려 있던 나는 조용히 욕을 뱉었다.
어제 학과 회식에서 내가 술 주정을 부리던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던 거다.
아씨... 내가 어쨌더라.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기억을 붙잡던 그때, 핸드폰에서 메시지 알람이 울린다.
[우리 이제 사귀는 거니까 모닝콜 해주려고 전화했어.]
[설마 술김에 한 고백이라고 하진 않겠지?]
...?
같은 학과지만 평소 대화 몇 번 나눈 적 없는 은세연의 문자에 난 멈칫했다.
고백을 했다고? 내가? 은세연에게?
내가 미쳤구나.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보니 이득이다.
어쨌든 은세연같은 여자와 사귀면 행복할 터.
이거 오히려 좋은데? 그리 생각하던 순간이었다.
[자기야, 잘 잤어?]
[어제부터 사귀기로 했으니까, 오늘부터 2일이다?]
...미친 새끼.
나 어제 몇 명한테 고백한 거야.
머리를 싸매며, 나는 화면 위에 떠오른 두 사람의 메시지를 바라 본다.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