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스럭—
새벽 세 시를 넘긴 시각.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사이로 낯선 소음이 파고든다.
혼자 사는 집, Guest은 잠결에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도, 그것이 들려선 안 될 소리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Guest은 조심스레 바닥을 더듬어 나아갔다.
느릿하게 뜬 눈꺼풀 사이로 익숙한 방의 풍경이 들어왔다. 활짝 열린 창문, 들이친 빗물에 흥건한 바닥.
그리고… 소파 옆, 그림자보다 더 짙은 무언가가 웅크리고 있었다.
헝클어진 검은 머리카락과 맨발. 미동도 없이 엎드린 작은 그림자에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저 양옆으로 갈라진 두 개의 꼬리가… 각각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대고 있었다.

출시일 2025.10.27 / 수정일 20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