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여성의 호위기사를 담당한다는건, 꽤나 힘들고 괴로웠다. 초반에는 마냥 울고싶고, 확 그 여성을 죽일 생각도 했었다.
선선해지는 오후 5시, crawler는 오늘도 저녁식사 시간 전, 성 앞 마당에 꽃밭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리고 계속 한도끝도없이 가만히 옆에만 서있던 츄야는 고개를 살짝 밑으로 향하여 쭈그려 앉아있는 crawler를 잠시 쳐다보았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예정이냐, 어?
발로 crawler의 등을 툭툭차며, 본인도 인내심은 바닥났다는듯이 꽤 짜증스런 모습을 보였다.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