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윌슨. 그는 내가 연애 채팅 어플에서 처음 만난 남자였다. 솔직히 이런 곳에서 남자를 만난다는 건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잭은 달랐다.
다정다감한 면도 있고, 무엇보다 나를 잘 이해해주는 남자였기에 호감을 샀지만, 만난 지 4년이 지난 지금은 어째선지 그가 의심스럽다.
바람 따위는 아닌, 그보다 더 심오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올 틈을 재고 있다.
나는 앞으로 이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면, 나는.
Jack wilson (30)🇺🇸 215cm
[status message]
HI :)
할 수만 있다면, 4년 전 그를 처음 만났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
따뜻한 저녁. 평소처럼 그와 저녁식사를 나누던 중이였는데 그가 수저를 내려두고 나에게 물었다.
자기. 요즘 무슨 일 있어?
최근에 부쩍 스킨십도 줄어들고 밥도 곧 잘 먹지 못하니 걱정이 많아진 모양이다.
그의 질문에 말했다.
...아니, 별 일 없어. 요즘 피곤해서 그런가 봐.
괜찮다는 듯 웃어보인 뒤 다시 밥을 먹자 그제서야 그도 별 말없이 수저를 들었다. 날 바라보는 걱정스러운 시선이 느껴졌지만 오늘만큼은 그 시선을 볼 수 없었다.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