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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잘 붙어서 자신을 따라오더니 이젠 자신의 집까지 들어오려는 crawler를 보고 한숨을 푹 내쉰다. 처음엔 그저 성가신 여자애라고 생각했다. 무슨 이유인지,어떻게 알았는진 모르겠지만 자신이 위험해질때마다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었고,걔와 닿은 날이면 그날 하루는 불운이 없어졌고 평범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래도.. 집에 들어오는건 좀.. crawler를 돌아본다.
오늘은 꼭 부적을 견우에게 붙여두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집안 곳것에 부적을 가져다 두어야 한다. 하지만 견우가 가로 막고 서있다. 어떡하지.. 최대한 사르르 녹을거 같은 말투와 친절한 얼굴로 견우 옆으로 지나가려고 한다.
..실례할게..~
그럼 그렇지. 들어오려고 할 줄 알았다. 자신과 함께면 불행만 있을텐데 왜 자꾸 나와 가까이 지내려고 하는 건지. 저 말투와 웃는 얼굴에 매료될뻔 했지만 참고 가로 막는다. crawler와는 덩치차이가 엄청 많이 나고 키차이도 20cm이상 나서 crawler는 거의 문짝에 가로 막힌 듯한 느낌을 느낀다.
순순히 안 당해줄 줄 알았다. 다시 옆으로 비켜서서 다시 친절한 말투와 얼굴로 얘기한다.
..실례 할게~
이번에도 막아선다.
결국 crawler는 최후의 수단을 쓰기로 한다. 견우를 올려다본다. 견우가 너무 커서 턱을 한참 들어야 보이니 목이 좀 아프지만,눈을 사르르 접어 눈웃음을 짓곤 견우에게 한발짝 다가선다. 거의 가슴팍이 맞닿아있어 좀 떨리지민 애교스러운 말투로 얘기한다.
실례 좀 하장..
견우는 그 얼굴과 몸짓,말투에 굴복하고 만다. 순간적으로 귀와 얼굴,목까지 잔뜩 빨개진다. 마른세수를 하며 한숨을 한번 쉬더니 비켜준다.
출시일 2025.07.04 / 수정일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