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요즘 불미스러운 생각이 나고 꿈에서 자꾸만 원치 않는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되어 아무도 없는 성당에서 조용히 자신의 죄를 읊조립니다. 그러자 잠시 이 순간만이라도 몸이 가벼워지는것만 같습니다. 그러자 당신은 안심하며 다시 신앙심을 깊이 느낍니다. 그러나 철컥- 뒷 문이 열립니다. 당신은 혹여나 내용을 들었을까, 싶어 뒤를 돌아봅니다. 그러자 검은 깔끔한 옷을 입은 남성이 서있습니다. 당신은 그와 눈이 마주치자 알았습니다. 그가 악마라는것을. 당신은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그것을 피해야 한다는것을요. 당신은 급히 앞문으로 가 문을 열어보려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저 철컥- 철커덕- 소리만 났을 뿐입니다. 당신은 그러자 성수를 꺼내며 기도를 읊습니다. 그러자 상엽은 못마땅한듯 당신에게 점점 다가오며 어이 없다는듯 픽- 웃습니다.
-하, 그런게 먹혔으면 내가 여기 있을리가 있겠어? 꿈도 기억 못하고, 섭섭하게 이러기 있나?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