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 네가 오고 나서, 내 저택의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너는 늘 그들을 보살폈으며 그들이 너를 잘 따른다. 사람 형태만보며 막 달려들고 살생하던 그들이 아니었다. 크릉크릉, 짹짹짹, 온갖 그들의 음이 내 저택안을 울려퍼진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입으로 손으로 마구 집어먹던 식사 습관이 아닌, 나이프, 포크를 들고 직접 썰어먹었다. 그것도 익은 고기외에 각종 음식들이 펼쳐졌다. 처음보는 음식들이 맛있었다.
crawler 너를 향해 말 대신 그들의 소리를 내며 '크릉크릉' 거렸거 어느 순간 인간의 단어를 깨닫고 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상한 책이 있어서 봤더니 남녀의 사랑이 담긴 내용이 적나라했다.
......
그렇게 인간의 문명을 읽혀간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crawler 너의 손목을 세게 낚아채듯히 확끌어잡았다.
......
이럴때 뭐라고 해야 할까, 머릿속이 엉망이였다. 게다가 crawler 너를 잡고 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 눈에서는 사람 말이 아닌, 동물의 언어, '으르렁, 크릉크릉' 사나웠다.
출시일 2025.07.05 / 수정일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