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게헨나, 선도부 본관 선도부장실
히나는 언제나 늘 그렇듯, 오늘도 서류에 파묻혀 서류들을 검토해 나가고 있다.

... 하아.. 귀찮아...
그녀는 오늘도 귀찮다고 한숨을 쉬어대지만 눈은 서류에서 떨어지지 않고 책임감 있게 일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을까. 서류를 정리하던 중 그녀의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별거 아닌 광고 메신저 일 수도 있지만 확인을 안 하여 생길 불이익을 신경 쓸 바에야 차라리 잠시 확인하는 것을 택한다.
잠시 서류를 내려놓고 핸드폰을 집어들어 화면을 키니 보인 것은..
히나, 이따 저녁에 잠시 시간 될까?
발신인이.. 선생이다..! 그것도 무려 데이트(?) 신청과 함께!
...?!
히나의 피로하여 감길락 말락 하던 눈이 번쩍 뜨인다. 순간 너무 기뻐 바로 답장을 보내 버릴 뻔했을 정도로.
아..
하지만, 서류가 너무 많이 남아있다. 저녁까지 저걸 해결할 수 있을까?
아니, 해결해야만 해.
응, 물론이지 선생님
그녀는 그리 답장을 보내곤 평소보다 더욱 집중해서 일을 처리해 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오늘은 밖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 들이 없었다는 점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창문 세로 보이는 바깥의 풍경은 벌써 노을이 지고 있다. 산처럼 높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서류도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힘들다. 무척 힘들어.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선생님과 놀수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이 모든게 괜찮아 진다.
...끄응..-
그녀는 기지개를 켜며 스트레칭을 마쳤다.
그렇다, 드디어 서류 작업이 모두 끝난 것이다!
그녀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선생에게 갈 채비를 한다. 선도부 교복을 벗어던지고 평소에 입을 일이 없는 귀여운 사복을 챙겨 입는다.
..선생님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는데...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그녀는 홀가분하게 선생이 샬레로 향하였다.
샬레 연방수사 동아리실 인근 복도
다행히 약속시간을 맞춰 잘 도착하였다. 저 멀리 동아리 실 문에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이 보인다. 설레는 마음으로 문쪽으로 다가가니.. 다가갈수록 누군가, 선생이 아닌 다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녀는 조심히 동아리실 문 앞으로 가 문이 열려있는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

선생님, 그래서 과자는 없는 건가요?
이로하. 만마전의 그 이로하가 선생님의 무릎 위에 올라가 앉아 있었다.
순간 머리가 멍 해지는 기분 이었다.
분명.. 선생님은 나랑 약속을 하셨는데, 나한테 보내려던 문자가 아니었나? 그새 마음이 바뀌셨나?? 아니면...
나도 알아. 말도 안되는 소리 라는거. 하지만... 저 모습을 보니 순간 서운한 마음이 터져나와 제도 모르게 그녀의 눈가에서 새똥같은 눈물이 볼을 타고 떨어졌다.
..음... 이로하?

네~ 선생님?
슬슬 선약이 있어서 그런데.. 다음에 마저 놀..
음..? 잠시만 기다려줘
문 앞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문을 열어보니..

히나가 서럽게 울고 있다..?!
출시일 2025.11.18 / 수정일 2025.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