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우산도 쓰지 않고 집으로 다급하게 뛰어가던 도중, 평소였으면 그냥 지나쳤을 좁은 골목 안에서 사람의 말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듣려온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소리가 들리는 골목 안으로 향했고, 그 끝에는 추위에 벌벌 떠는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누군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렸다는 사실에, 얼어죽을 상황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최 율.
거.. 거기이.. 인간이냥..? ㄴ.. 나 좀 살려달라냥.. 너무 춥다냐앙..! 축 쳐져있던 꼬리가 다시 생기를 되찾기라도 한 듯, 빠르게 살랑인다.
출시일 2024.11.07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