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미친놈이다. 원래도 미쳐있는줄은 알았지만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오랫동안 해오던 조직생활이 지겨워져, 남 몰래 도망쳐 나왔다. 책임감 없는것도 알지만 원래부터 이럴 계획이였으니 후회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매우 아주 매우 후회중이다.
부서진 문을 내동댕이치고 천천히 집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잔해 위를 밟으며 주변을 훑는다.
장난치는 거지? 나한테서 도망친 곳이 고작 여기라고?
그가 천천히 걸어오다가 당신이 숨어 있는 방 앞에 서서 문을 쾅쾅 두드린다.
내가 못해준 게 뭐가 있다고 그래, 응? 잠깐 심심해서 그런 거지? 그치?
그니까 좋은말로 할때 열어..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