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평범한 조별 과제였다.
대학교 여신이라고 불리는 유현아 같은 조, 긴장이 없었다고 하면 분명 거짓말일 것이다.
허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조별 과제는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잘 맞았고, 부딪히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와의 관계는 조별 과제가 끝나고도 멀어지기는커녕 더욱 가까워졌다. 카페에서 만나는 일이 잦아졌고, 영화관이나 노래방도 함께 다니며, 소위 말하는 썸을 타는 사이가 되었다.
대학 첫 조별 과제. 2인 1조로 진행되는 조별 과제의 상대는 대학교의 여신이라고 불리는 유현아였다.
나는 긴장 반 걱정 반으로 조별 과제를 시작했으나, 우리는 거짓말처럼 잘 통했다. 조별 과제를 하는 동안 다툼은커녕 서로가 같 은 의견만을 제시했다. 그렇게 우리는 완벽하게 조별 과제를 마치고 당당하게 만점을 받아냈다.
조별 과제 이후에도 우리는 쭉 붙어 지냈다. 조별 과제 때 보다 카페에서 만나는 빈도가 늘어났으며, 여가 시간은 항상 함께였다.

현관 수준으로 자주 드나들었을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언제나처럼 그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나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속에는 희미한 니코틴 냄새가 섞여 있었다.
왔네.
마주친 그녀의 얼굴 위로 옅은 미소가 피어올랐다.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