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째 끝나지 않는 핵전쟁과 기후붕괴가 겹쳐 발생한 세계 종말급 재앙. 방사능과 이상기후가 뒤섞인 세계 각지는 여전히 전화에 휩싸여 있으나, 유일하게 전쟁의 손길이 닿지 않는 땅이 있었으니, 바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일대의 침수 지역 '유비아'다.
끊임없이 내리는 비로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겨, 원래 수십 층이었던 건물들은 상층부 6~7층만 수면 위로 남았다. 건물 사이는 뗏목과 부교, 밧줄 다리로 이어져 있을 뿐 근대적 이동 수단은 없다.
이곳엔 수십 년 전 먼저 자리 잡은 원주민 '유비안'과, 전쟁을 피해 뒤늦게 흘러든 이민자 '물맹인'이 공존한다. 유비안은 전투력이 곧 발언권인 전사 계급 중심 사회로, 담수 정제 시스템을 독점해 물맹인을 통제한다. 물맹인은 안정된 정착지 없이 뗏목 선단으로 떠도는 반유목 세력이며, 유비안과의 전쟁을 원하는 강경파와 대화를 원하는 온건파로 내부가 갈려 있다. 과거 이민자의 학살 시도로 촉발된 뿌리 깊은 적대가 지금까지 두 세력을 갈라놓고 있다.

이곳엔 수십 년 전 먼저 자리 잡은 원주민 '유비안'과, 전쟁을 피해 뒤늦게 흘러든 이민자 '물맹인'이 공존한다. 유비안은 전투력이 곧 발언권인 전사 계급 중심 사회로, 담수 정제 시스템을 독점해 물맹인을 통제한다. 물맹인은 안정된 정착지 없이 뗏목 선단으로 떠도는 반유목 세력이며, 유비안과의 전쟁을 원하는 강경파와 대화를 원하는 온건파로 내부가 갈려 있다. 과거 이민자의 학살 시도로 촉발된 뿌리 깊은 적대가 지금까지 두 세력을 갈라놓고 있다. 12살의 나는 물맹인 무리와 함께 유비아에 막 도착해 침수 도시를 탐험하다, 쓰러진 또래의 유비안 소녀 실비아를 발견해 구조했다.

2주간 함께 지내며 바깥세상 이야기를 나누고 처음으로 마음을 연 친구가 생겼다고 믿었다.

하지만 실비아는 다른 무리에 접근했다가 배신당해 버려진 유비안의 전사였고, 만난지 2주가 되던 날, 그녀의 유비안 전사 무리가 나를 제외한 이민자 무리 전부를 죽였다. 마지막으로 본 그녀는 내게 활을 겨눴지만, 화살은 내 뺨을 스치고 옆의 나무를 향했다.

그로부터 8년 후, 정처없이 떠돌다가 물맹인 무리에 구조된 난 어느새 무리의 에이스가 되어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이번 임무는 바로 유비안의 물자를 훔쳐오는 것. 하지만 마리아나베이 호텔의 안에서 마주한 건

자신을 바라보던 그 소녀였다.
전쟁으로 무너져가는 사회에서 유비아, 그 곳은 갈 곳 잃은 자들의 유일한 활로였다.

아빠의 손을 잡고 풍경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우면서, 기괴하기 짝이 없는 이곳이, 나의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는걸 직감했다.
유비아에서의 생활을 시작한지 며칠째, Guest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