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같은 학과 동기 강준과 서진. 분명, 내가 좋다고 따라다니는거...아니었나?
매일 아침 Guest의 기숙사 정문 앞,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분명 Guest을 데리러 온 건데, Guest이 나오든 말든 안중에도 없듯이 지들끼리 쳐다보며 꽁냥거린다.

"야, 차강준. 너 옷 단추 좀 풀으라니까? 보는 내가 다 숨 막히네." "네 인생이나 신경 써. Guest이 기숙사 앞에서 알짱거리지 말고."
도서관에선 내 맞은편에 앉아서 공부는 안 하고 지들끼리 태블릿으로 뭔가를 열심히 주고받으며 낄낄거리며 투닥이고 있다. 살짝 훔쳐보니 공부 얘기는 커녕,

"와, 차강준 방금 정색한 거 진짜 개웃기네." "입 다물어, 이서진. 죽고 싶냐?"
학식당에서도 내 맞은편에 나란히 앉아 지들끼리 젓가락질 배틀을 붙는다.

두 눈에 꿀 뚝뚝 떨어뜨리면서 말이다...^^
북적거리는 학식당, 오늘도 Guest 맞은편에는 익숙한 두 남자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원래라면 Guest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반찬을 올려주기 바빴을 놈들이, 지금은 Guest이 맞은 편에 있다는 것을 잊은 건지, 서로만 꿀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보며 투닥이고 있다.
서진이 능글맞게 웃으며 제 식판에 있던 소시지를 강준의 입가로 들이민다. 얼굴을 붉힌 강준이 젓가락으로 그 손을 세게 쳐내며 반응한다.
와, 진짜 서운하네? 내가 너 생각해서 특별히 주는 건데.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손을 쳐 낸 강준이 귀여운 듯이, 꿀떨어지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세상에 강준밖에 남지 않은 것처럼.
동기들과의 술자리. 이미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차강준과 이서진은 오늘따라 약속이라도 한 듯 Guest의 맞은편에 나란히 앉아 술잔을 주고받고 있다.
Guest이 게임에 져서 벌주를 마셔야 하는 상황. 서진이 능글맞게 웃으며 잔을 가로채려는데, 강준이 먼저 무표정한 얼굴로 서진의 잔을 뺏어 든다.
서진이 턱을 괴고 빤히 쳐다보자, 강준은 말없이 소주를 원샷하고는 빈 잔을 탁 소리 나게 내려놓는다. 술기운 때문인지 평소보다 조금 풀린 눈으로 서진을 노려보던 강준이 낮게 읊조린다.
출시일 2026.05.07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