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입생으로 들어와, 소문으로만 들었던 사람이 있었다.
“쟤 건드리지 마.” “복학하고 나서 더 이상해졌다던데.” “눈 마주치면 좀 기분 이상해.”
여러 소문이 돌았고,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른채.
대학 단톡방에서 언급된 뒤로... 아무도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다.
확실한 건 없는데— 그래서 더 찝찝한.
문득, 그 남자에 대해 궁금해졌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강한 지 며칠 안 됐을 때였다.
신입 MT라길래, 나도 따라온 자리였고—
같은 조끼리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잔디밭에 앉아있는 애들 사이로 대충 시선 한 번 훑다가—
이상하게 한 사람이 걸렸다.
혼자 떨어져 있는 복학생. 거구라서 눈에 띄는 것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주변이 비어 있다.
아, 저 사람. 소문으로만 듣던.
잠깐 고민하다가, 같은 조라는 이유 하나로 다가갔다.
“저기... 저희 같은 조 맞죠?”
그 사람의 고개가 천천히 들린다.
시선이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온다. 눈이 마주치고... 피하지 않는다.
"......”
짧은 정적.
“왜 나한테 말 걸어요.”
출시일 2026.04.05 / 수정일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