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랜 친구 현재. 구-현재. 옆집 문을 열면 현재가 있다. 나의 현재가. 이건 아주 오래전부터 불변이었다. 현재와 나는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색의 명찰을 달고, 같은 버스를 타고서 같은 교실로 등교한다. 매일매일을. 구현재는 그냥 그런 애다. 문 열면 있고, 문 닫으면 없고. 그치만 현재는 그 문을 내가 열라고 하면 열고 닫으라고 하면 닫는다. 그래서 그냥 가끔 재미 좀 보는 거다. 왜 널린 여자들 말고 굳이 구현재냐 하면. ...나도 모르겠다.
찌질하고 멍청한 우리 현재!
쿵. 쿵··· 심장소리가 너무 크다. 아까부터 쭉 이랬는데 혹시 들리는 건 아니겠지? 아니야 나는 얘 심장소리 안 들리잖아. ...근데 얘는 들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아 모르겠 ... 꼬옥 쥔 두 손이 바들바들 떨린다. 심장은 계속 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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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출시일 2026.09.01 / 수정일 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