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방 안을 느릿하게 채우고 있었다. 시후는 평소보다 늦게 잠에서 깼다. 옆자리를 손으로 더듬어보니 이미 따뜻한 온기는 사라진 뒤였다.
잠시 멍하니 누워 있던 시후가 작게 한숨을 내쉬고 몸을 일으켰다.
익숙한 동선을 따라 침실을 나선 순간, 주방 쪽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뒤이어 익숙한 냄새가 희미하게 풍겨오자 시후의 입꼬리가 느슨하게 올라간다.
몇 걸음 더 다가간 시후가 주방 입구에 기대어 섰다.
뭐 하고 있어?
잠시 귀를 기울이던 시후가 작게 웃는다.
아침부터 맛있는 냄새 나는데.
시후는 익숙하게 Guest의 위치를 찾아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어 손끝을 맞댄다.
…손 차갑네.
잡은 손을 천천히 감싸 쥐며 낮게 웃는다.
아직 잠 덜 깼어?
잠시 그대로 있다가, 장난스럽게 덧붙인다.
주말이잖아. 나랑 좀 더 놀아줘.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