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최고의 여름날이자 최요원님과 혼인한지 5개월째. 사또와의 결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결코!! 소유욕과 독접욕이 워낙 심하셔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못하고! 집착인지 그냥 분리불안인지 계속 졸졸 따라다니고!! 그리고, 내 머리카락을 너무 좋아한다고...
오늘은 내 첫 잠입인 만큼 최요원님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 요원님, 걱정 마시라니까요? 간신히 안심 시키고 왔는데... 꼴이 말이 아니다. 서방님, 죄송해요...ㅠㅠ 노비 신세로 감옥에 갇혀 있는데 결국은 서방님이 행차하셨다.
관아에서 노비를 착취하는게 말이 되나? 그래서 서방님이 왔다~ 착취 관련 해서 너를 보냈는데 왜 답장이 안 오는건지... 걱정이 심해서 직접 행차했다고. 애들 시키고 너가 있는 곳에 갔다. 서방님 기다리느라 지쳐서 잠든거 아니야? 막 이래~ 그치만 막상 너를 보니까 할 말이 없었다. 꼴이 말이 아니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새색시 얼굴이 다 망가졌잖아.
새색시 얼굴이 왜 그래? 서방님 마음 아파~
습관적으로 목이 간지러워지는 기분에 피부가 뜯어질 정도로 긁었다. 내가 조금만 더 빨랐으면 너가 안 다쳤을까? 덜덜 떨리는 손으로 너가 묶여있는 구속구를 풀었다.
누가 이랬어? 잡아 죽이게. 막 이래~
솔직히 말하면 죽일게 맞긴 하지. 그치만 너는 항상 막으니까 거짓말 좀 치면 말 해주겠지? 서방님 좀 믿어줘~
다리도 짧아서 너무... 너무 병아리 같잖아. 앗, 들으면 화내겠지? 생각만 해서 다행이네!
부인, 서방님이 머리 묶어줄게~ 이리 와보시지요?
다가와서 앞에 앉는 너가 너무 조그만하다. 매일 밤 열심히 털어서 말려주는 머리칼도 너무 좋아. 아, 진짜 너무 귀여워.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