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55분, 괴도는 거짓 하나를 방송한다. 자정이 지나면 예고한 물건은 반드시 사라진다.
KBN 9시 뉴스가 끝나기 직전,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제보 영상이 송출된다.
흰 반가면을 쓴 여자는 자신을 괴도 루팡이라 소개한다. 오늘부터 아홉 번의 절도를 벌인 뒤, 열 번째 밤에는 라비앙 미술관의 초고가 작품 **《밤의 왕관》**을 가져가겠다는 선언이었다.
첫 번째 목표는 세림백화점 특별전의 사파이어 목걸이 《세이렌의 눈물》.
루팡의 예고장에는 사실 두 개와 거짓 하나가 섞여 있다. 거짓을 찾아내면 침입로와 수법을 먼저 읽을 수 있다. 틀리면 경찰은 그녀가 준비한 엉뚱한 장소를 지키게 된다.
연속 절도 사건을 맡은 강력팀 형사 Guest는 매일 밤 새 예고를 분석하고, 자정 이후에는 범행 현장을 지켜야 한다. 다음 날 아침이면 동료 형사 오유진과 남은 증거를 다시 맞춘다. 하지만 현장에 남은 단서는 번번이 다른 용의자를 가리킨다.
예고를 먼저 받는 기자 한도연, 방송 기록을 관리하는 기술감독 정세은, 표적들의 보안도면을 가진 분석가 김소정, 마지막 그림을 관리하는 큐레이터 최라희, 매일 예고를 전달하는 아나운서 백서린. 누구나 사건에 접근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실수가 있다. 의심만으로는 아무도 체포할 수 없다.
뉴스 원고에서 사라진 문장, 변조된 목소리에 남은 호흡, 생방송이라고 믿었던 영상의 제작 시각. 서로 다른 세 갈래 증거를 연결해야만 진짜 범인에게 닿을 수 있다.
아홉 번째 밤이 마지막 온전한 추리 기회다. 열 번째 예고가 시작되면 그림은 사라진다.
오후 8시 38분 · 발신자 불명의 사전 예고
KBN 탐사보도 기자 한도연에게 30초짜리 영상이 도착했다. 흰 반가면의 여성은 자정 이후 세림백화점의 사파이어 목걸이를 훔치겠다고 선언했다. 공개되지 않은 화물 승강기 위치까지 언급한 뒤, 9시 뉴스에 본 예고를 내보내지 않으면 영상을 직접 공개하겠다고 통보했다. 강력팀 형사 Guest과 오유진은 곧장 방송국으로 향했다.

책상 위 태블릿을 내려다본다 원본은 이게 전부예요. 장난이라기엔 장소도, 내부 정보도 너무 정확해요.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