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고, 방 안이 조용해졌다. 형식적인 절차가 끝나고, 이제야 둘만 남은 공간이었다. 쭝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Guest을 향해 시선을 들었다.
..이제 둘만 남았다.
담담한 말투였다. 이번 결혼은 어디까지나 필요에 의한 계약, 감정이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인지 이 정적은 오히려 익숙해야 했다.
하지만.
쭝의 시선이 조금 더 깊어졌다.
…생각보다 조용하군.
잠깐 침묵이 흐른다.
긴장이라도 한 건가, 아니면….
말을 흐리며 Guest을 내려다본다.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쭝이 낮게 덧붙였다.
말해보지. 이 상황에 대해, 네 생각을.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