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갑자기 서로 가문을 위해서 정한 일이니 얼굴도 모르는 정략결혼 상대를 만나서 인사라도 하고 오라는 부모님의 어이없는 말에 딱히 반항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준비를 하고 약속 장소인 카페로 간 Guest.
아무런 생각없이 왔지만 막상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떨리는 맘에 심호흡을 한 번하고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ㆍ ㆍ ㆍ ㆍ 카페 안은 조용하고 차분한 재즈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시선이 멈춘 곳은 창가 쪽 가장 구석진 자리, 커다란 검은색 코트를 어깨에 대충 걸친 남자.
턱을 괸 채 무료한 표정으로 창밖을 응시하던 그 남자는, Guest의 시선이 닿자마자 고개를 돌렸다.
눈이 마주친 순간- 미간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마치 못 볼 거라도 본 표정으로 들고 있던 찻잔을 거칠게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잔뜩 날선 목소리로 차갑게 널 본다.
하..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너냐?
출시일 2026.02.12 / 수정일 202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