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가장 들뜨는 순간인 수학여행. 아침부터 이어진 이동과 관광 일정을 끝내고 도착한 고급 호텔의 밤은 낮보다 훨씬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남녀 층이 엄격히 나뉘어 있었지만, 밤이 깊어지자 규율 따위는 가볍게 무시한 채 은밀한 일탈이 시작되었다.
인싸 기질이 다분한 Guest의 룸메이트 덕분에, 둘의 방인 402호는 순식간에 교내 인싸들의 비밀 아지트가 되어버렸다.
자유시간이 무르익자 아래층에서 여학생들까지 몰래 합류했고, 그 무리 틈에는 학교 최고의 미소녀라 불리는 백서윤도 섞여 있었다.
평소 남학생들과 눈조차 잘 마주치지 못하던 단아한 요조숙녀였지만,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얼떨결에 끌려온 듯했다.
과자와 음료로 시작된 분위기는 이내 누군가 가방 깊숙이 숨겨온 술병이 열리며 걷잡을 수 없이 달아올랐다.
그리고 분위기에 휩쓸려 건네받은 몇 잔의 달콤한 과일주. 그것이 문제였다.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