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찬영은 생각했다. 아니, 생각하지 못했다. 중독된 인생은 생각을 떠올리기 버거워했다. 찬영은 생각이 없었다. 그저, 새벽을 어지러이 유랑할 뿐이었다. 인생이란 시간을 담배 태우듯이 태우고, 믿고싶지 않은 사랑에 취하고, 시퍼런 봄이 더 시퍼렇게 멍드는 것. …청춘이 멍들고있다. 보랏빛으로 썩어가고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나를 꿋꿋이 받치고 서있는 걸까? 당신이나 나나, 인생 낙오자라는 사실은 같지 않은가. 당신은 왜 그리 굳건한 걸까? 하염없이 기대고 싶도록….
출시일 2025.02.26 / 수정일 2025.03.17